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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연장전 승리 한화, '꼴찌는 못해!'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8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넉넉히 벌렸다.

한화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나온 가르시아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역시 연장 11회말 장성호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던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넥센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넥센을 만나기 전 열렸던 8월말 다섯 경기에서 4연패(1무 4패)를 당하며 최하위 넥센과의 승차가 1.5경기까지 좁혀졌다. 한화의 연패와 넥센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탈꼴찌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로서는 지난 2년 동안 최하위를 기록했던 악몽이 다시 떠오를 법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틀 연속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다시 '탈꼴찌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3년 연속' 꼴찌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선수단 사이에 퍼졌고, 이는 팽팽한 연장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한화의 올 시즌 전력은 분명 지난 2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었다. 이렇다 할 선수 보강도 없었고, 일본에서 유턴한 이범호를 잡는데도 실패했다. 믿을 것은 오직 훈련을 통한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괴물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피로 누적에 따라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였고, 두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공백기도 있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두 외국인 투수 데폴라와 오넬리도 줄줄이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엎친데덮친 격이라고,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부분에서도 희망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김혁민, 양훈, 안승민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였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가르시아가 연일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며 한때 4위 자리도 노려볼 만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전력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현재는 하위권 경쟁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일단 8위와의 격차는 충분히 벌렸다. 6위도 아직 사정권이다. 6위 두산과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을 격차다. '탈꼴찌'라는 올 시즌 목표를 뛰어넘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위해서는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이제 한화에게 시즌 남은 경기는 24경기. 살아난 독수리 군단의 집중력이 올 시즌 팀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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