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정성훈이 쏘아올린 역전 스리런포가 패배 직전의 LG 트윈스를 살렸다. LG가 두산을 4-2로 꺾고 두산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최근 5연승 및 LG전 5연승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의 히어로는 누가 뭐래도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1-2로 뒤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정성훈의 홈런에 힘입은 LG는 홈런으로만 4점을 얻어내며 두산을 꺾었다.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 끝에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와 윤석민의 보내기 번트, 손시헌의 적시타로 깔끔하게 한 점을 냈다.
선취점을 빼앗긴 LG는 5회말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의 중전안타와 이병규(24번)의 볼넷, 서동욱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것. 하지만 김태완이 우견수 플라이, 조인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나며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하던 LG는 7회말 '4번타자' 박용택의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용택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현의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용택의 올 시즌 14호 홈런.
하지만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곧바로 8회초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종욱이 2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원이 주키치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주키치로서는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점수를 내준 점이 아쉬웠다.
LG도 곧바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모처럼 발휘했다. 8회말 김태완의 볼넷과 조인성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스리번트를 감행하며 주자를 한 루씩 진루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성훈의 한 방이 터졌다. 정성훈은 구원 등판해 있던 정재훈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정재훈의 시속 135km짜리 직구가 높이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 정성훈의 한 방으로 경기는 단숨에 LG의 4-2 리드 상황으로 바뀌었다.
역전 리드를 잡은 LG는 9회초 마무리 송신영을 투입했고, 송신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하며 17세이브(3승3패)째를 올렸다. 8회초 2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아낸 임찬규는 행운의 구원승을 챙기며 시즌 9승(3패7세이브)을 기록,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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