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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디 "2NE1-소녀시대 등 걸그룹 연구했다"(인터뷰)


[이미영기자] "이번 앨범에서는 2NE1의 파워풀함을 닮고 싶었다면, 다음 앨범에서는 소녀시대가 롤모델이 될지도 몰라요. 우리 안에 있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신예 걸그룹 블레이디가 '걸그룹 전쟁'에 뛰어들었다. 데뷔 전부터 지상파 뉴스를 통해 소개되고, 세계 각국의 팬들이 이들의 데뷔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왔을 만큼 주목받은 '무서운 신인'이다.

블레이디는 다래(22)와 분홍(21), 강윤(19), 선영(19)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블랙(Black)과 (Lady)의 합성어인 블레이디는 모든 색깔을 한데 섞으면 검은 색이 되는 것처럼 '모든 가능성과 모든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소녀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이 세상에 내놓은 데뷔곡 '미친날'은 그들의 매력을 세상에 보여주는 첫 발걸음이다.

◆"영화 단역부터 엠블랙 뮤비 엑스트라까지…"

블레이디 멤버들은 개성 넘치는 외모만큼이나 경력이 이채롭다. 일찌감치 연예계에 몸을 담았던 멤버부터, 앨범 녹음 직전 팀에 합류한 멤버도 있다.

강윤은 일찌감치 연예계에 몸을 담았다. KBS '사이다'와 일본 영화에도 엑스트라로 출연했으며, 영화 '울학교 이티'에서는 이민호의 짝꿍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러다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오디션을 봤고 지금의 블레이디 멤버가 됐다.

"'영재프로젝트'에 선예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선영은 여성댄서 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이미 댄스대회를 휩쓸었으며, 걸스힙합과 스트리트 댄스가 특기. "워낙 자유롭게 춤을 추던 스타일이라 걸그룹은 생각도 못 했는데 오디션을 통해 진짜 걸그룹이 됐다"고 웃었다.

분홍은 2AM의 월드컵송 뮤비와 엠블랙의 '와이(Y)' 뮤직비디오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CF에도 출연한 바 있다. 2NE1의 '산다라박 도플갱어'로 화제가 되기도 한 분홍은 "예쁜 분 닮았다는 말 들으니까 좋지만 부담스럽다"고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다래는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했으며, 다른 소속사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다 무산된 경험이 있다. "발라드와 알앤비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걸그룹이 될 줄 몰랐다. 허스키한 목소리라 녹음 때 걸그룹의 귀엽고 깜찍한 소리를 내기 위해 우유를 마시고 노래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데뷔 무대에 해외팬들 응원, 신기하면서도 고마웠다"

블레이디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엠카'로 데뷔 무대를 갖던 날, 인도네시아 등 해외팬들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응원을 했다.

애초 글로벌 그룹을 겨냥한 만큼 블레이디는 몰디브와 싱가포르 등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11개국의 자막을 삽입했다.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접하고 해외에서 팬이 생긴 것.

"트위터랑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이 와서 소통을 하다가 데뷔 무대를 갖는다고 하니깐 멀리서 날아와주셨어요. 트위터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눈 앞에 있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팬들은 아이패드에 전광판 어플을 받아 응원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블레이디는 "벌써 해외에서 팬페이지도 생기고 반응이 조금씩 오고 있다. 글로벌한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고,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무엇보다 우리 노래에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2NE1도, 소녀시대도 우리의 롤모델"

가요계는 걸그룹 전쟁이다. 대형 걸그룹의 컴백이 이어지고, 신인 걸그룹이 쏟아진다. 블레이디에게 이들은 배움의 대상이자,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블레이디는 "다른 걸그룹들의 모니터를 꼼꼼히 한다. 무대를 보면서 좋은 점은 배우려고 하고 있고, 아쉬운 점은 보완하려고 한다.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디는 걸그룹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4인4색의 매력을 들었다. '미친날'에서는 파워풀한 섹시미를 보여줬다면 아직까지 다른 매력을 보여줄 무대도 많이 남아있다고.

"블레이디의 색깔이 큐트나 섹시로 한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콘셉트가 바뀌면서 롤모델이 바뀔 예정이예요. 이번 앨범에서는 2NE1처럼 포스있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다음 앨범에서는 소녀시대처럼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고, 티아라의 귀엽고 깜찍함도 보여줄 수 있겠죠. 기성 걸그룹들을 벤치마킹하되, 이미테이션이 아닌 블레이디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팀 체제 역시 다양하게 변화하며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앨범이 한 장 발표될 때마다 멤버가 한 명씩 공개되며, 최종적으로 7명이 되면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이디는 "예행 연습은 끝났다. 빨리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며 "다양한 색깔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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