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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남에 3-1 승…무난한 1위 유지


[이성필기자] 정규리그 1위를 질주중인 전북 현대가 난적 경남FC를 넘었다.

전북은 1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서정진, 이동국, 루이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최근 15경기 무패행진(11승4무)을 벌이며 흔들림없는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전북은 경남FC와 원정경기 무승 징크스도 깼다. 전북은 경남의 홈에서 지난 2008년 이후 네 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시달렸다. 반면, 9위 경남(승점 32점)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작아졌다. 그나마 6위 부산 아이파크(39점)가 이날 FC서울에 1-2로 패하면서 7점차 승차를 유지해 희망고문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지난 14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온 뒤라 다소 피곤한 상태로 경남을 상대했다. 경남은 윤빛가람, 윤일록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돼 전력에 공백을 안고 출발했다.

경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경남은 창원종합운동장에 있던 사무국을 이전함과 동시에 구단 용품과 팬 휴식 공간인 메가 스토어 공식 개장식을 했다. 구단주인 김두관 경남 도지사를 비롯해 주요 지역 인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였다.

전북은 시작부터 거센 공격력으로 경남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간파한 경남은 장내 아나운서가 응원을 유도하며 맞섰다.

아이러니하게도 경남의 장내 아나운서가 간접적으로 전북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21분 관전중인 김두관 도지사를 급히 찾은 장내 아나운서가 그를 시작으로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했다.

김 지사는 센스 있게 두 손을 들어올렸고 본부석에서 북쪽 관중석으로 파도가 넘어가려던 순간,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흘린 볼을 서정진이 오른발로 슈팅했고 골키퍼 김병지가 잡다가 놓친 볼을 루이스가 달려들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그러나 루이스가 차넣기 전에 이미 볼이 골라인을 통과해 서정진의 골로 인정됐다. 경기장 분위기는 일순간 어수선해졌고 당황한 김병지는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몰아치기에 능한 전북은 32분 루이스가 서상민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14호 골을 넣었다. 득점 1위 데얀(FC서울, 19골)과는 5골 차이다. 개인 통산 113호로 역대 1위 우성용(은퇴,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의 기록 116골에는 3골차로 접근했다.

경남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냉각됐고, 전북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공격 축구를 이어가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이동국이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한 것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볼을 잡아 옆으로 흘렸고 루이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경남은 41분 강승조가 아크 왼쪽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지난 시즌까지 친정팀이었던 전북을 향해 실력 과시를 한 셈이다.

후반, 경남은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 정대선을 투입해 전북의 측면 무너뜨리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전북은 로브렉, 김동찬, 정성훈 등 힘 좋은 공격 자원들을 연이어 투입하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물론 전북은 5분 에닝요의 위협적인 슈팅 등으로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과시했다.

밀고당기며 전개되던 경기는 경남이 후반 막판 맹공을 펼치며 다시 달아올랐지만 골로 마무리짓지는 못했다. 추가시간 호니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 위로 빗겨간 것을 끝으로 전북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김명중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0분 김은중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조이뉴스24 창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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