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미하엘 외닝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함부르크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외닝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감독 부임 후 6개월만의 경질이다. 외닝 감독의 뒤를 이어 함부르크 23세 이하 팀을 지도했던 루돌프 카르도소가 감독 대행으로 선임됐다.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은 "0-1로 패했던 묀헨글라드바흐전 이후 많은 논의를 했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해 이번 결론이 나왔다"라며 감독을 경질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함부크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스페인 말라가로 보내는 등 나이 든 선수들을 내보내며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1무5패로 부진에 시달리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특히 묀헨전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신음하던 손흥민을 전격 투입하는 강수를 썼지만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했다. 외닝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 후 13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외닝 감독의 경질로 팀 내부에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손흥민의 입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달력 모델로 내세우는 등 구단의 미래로 점찍었다. 지난달 28일 FC쾰른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빠른 회복으로 묀헨전을 통해 복귀했다.
손흥민은 카르도소 감독대행과는 1군 데뷔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 누구보다 손흥민를 잘 알고 있어 부상에서 갓 복귀한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함부르크가 올 시즌 넣은 여섯 골 중 두 골이 손흥민의 발에서 나오는 등 팀내 비중이 상당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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