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이 방망이가 2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9월 들어 홈런을 몰아치며 뜨겁게 달궈지던 방망이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승엽은 23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전날 소프트뱅크전에서 좌완 와다 쓰요시에게 3타수 무안타로 봉쇄당한데 이어 이날은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이틀 연속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하며 침묵을 지킨 것이다.
출발은 괜찮았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오릭스 타자 중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앞선 5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승엽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1루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후 3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다르빗슈의 바깥쪽 직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고,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8회초에도 다르빗슈를 상대한 이승엽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더 이상의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승엽은 이날 경기를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마감했다. 오릭스는 2-2로 맞서던 9회초 니혼햄의 구원 투수들을 상대로 고토 미쓰타카와 T-오카다가 연속 적시타를 날린 데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시즌 17승에 도전했던 다르빗슈는 8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엽의 타율은 2할1푼2리에서 2할1푼으로 내려갔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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