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승엽(오릭스)이 이틀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번에는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다.
이승엽은 25일 오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에서 1안타씩 뽑아내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소프트뱅크전 2안타 후 4경기만에 일궈낸 시즌 14번째 멀티히트.
이승엽은 지난 15일 라쿠텐전~20일 소프트뱅크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을 신고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21일 소프트뱅크전, 23일 니혼햄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 불안감을 안겼다. 그래도 전일(24일) 니혼햄전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추스린 데 이어 멀티히트로 안타행진을 이어가면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팀 분위기를 살릴 만한 안타를 생산했다. 오릭스는 2회초 4번 T-오카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후 5번 발디리스가 좌전안타를 신고했다. 여기서 이승엽이 제 몫을 해냈다. 니혼햄 선발 케펠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142km)를 때려내 중전안타로 연결시킨 것.
오릭스는 이승엽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일궈내면서 초반 대량득점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후속 타자 아카다(3루 땅볼), 스즈키(삼진), 모리야마(삼진)가 무기력하게 돌아서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엽의 안타는 후속타 불발로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이승엽은 4회초 1사 후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6회초 오릭스가 2득점을 보탠 후 이어진 1사 1루서는 1루수 직선타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강하게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니혼햄 세번째 투수 다니모토의 2구째 몸쪽 직구(143km)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오카다 감독은 곧바로 대주자 슌타를 투입시키면서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이번에는 오릭스가 아카다의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추가해 이승엽이 만들어낸 기회를 살려냈다.
이로써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1푼1리서 2할1푼4리(345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한편, 오릭스는 2회초 T-오카다의 솔로포, 6회초 고토와 발디리스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선 뒤 9회초 추가점까지 뽑아내 4-0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오릭스 선발 피가로는 7이닝 109구 3피안타 1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8승(6패)을 수확했다. 니혼햄은 화력 침묵으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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