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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하몬, 옛 제자 타이거 우즈에 독설


[김홍식기자]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코치 부치 하몬이 타이거 우즈를 다시 한 번 강도높게 비난했다.

27일 골프전문 웹사이트 '골프탓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몬은 최근 타이거 우즈가 조 라카바를 자신의 전담 캐디로 기용한 것을 두고 상도의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마 전 지난 12년 동안 자신의 캐디로 일한 스티브 윌리엄스를 해고한 우즈는 최근 더슨틴 존슨의 캐디를 새 캐디로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하몬은 이에 대해 "가장 거슬린 건 타이거 우즈가 존슨과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라카바와 직접 접촉했다는 점"이라며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놀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우즈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독설이다.

하몬은 우즈의 유망주 시절이던 1993년부터 프로 최고 선수가 된 2004년까지 우즈의 스윙코치로 일했다. 하지만 우즈와 결별한 뒤에는 우즈의 라이벌인 필 미켈슨과 손을 잡고 유망주 애덤 스캇을 정상급 골퍼로 키워내기도 했다.

하몬은 우즈가 자신과 결별한 뒤 지나치게 근육을 불려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즈의 플레이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다.

게다가 하몬은 이번 일로 우즈에게 캐디를 빼앗긴 더스틴 존슨의 스윙코치로 일하고 있어 쌓여 있던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즈 측은 라카바 측이 자신에게 먼저 접촉해왔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라카바는 타이거 우즈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세계 최고 선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 내가 먼저 우즈에게 연락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이런 기회를 준 더스틴 존슨에게 감사하다"고 밝혀 자신이 그런 사실을 사전에 존슨에게 밝혔음을 내비쳤다.

한편 영국 신문 가디언의 로렌스 도네간 기자는 "고집스러우면서도 옛날 스타일인 라카바와 즐기는 자유분방한 더스틴 존슨은 골프 코스에서나 일반 생활에서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며 둘의 결별이 결코 놀랄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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