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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기주 선발승-나지완 만루포로 두산 제압


[한상숙기자] KIA가 선발 한기주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제압했다.

KIA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기주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만루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69승(61패)째를 올린 KIA는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인 홈 SK전(10월 4∼6일)을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6위 한화에 1경기 차로 뒤지며 5위 싸움도 위기를 맞았다.

한기주는 지난 2006년 6월 11일 광주 한화전 이후 1천936일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한기주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포스트시즌 선발 합류 기대감을 높인 선전이었다.

타선에서는 나지완의 괴력이 불을 뿜었다. 나지완은 1회초 무사 만루서 상대 선발 최현진의 6구째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시즌 32호,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다. 올 시즌에만 개인 3번째 만루 홈런으로, 리그 최다 기록이다.

KIA는 5회초 안치홍의 적시타로 점수를 벌린 뒤 9회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3회초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안타(7개) 개수는 KIA(6개)보다 많았지만 적시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80일만에 1군 엔트리에 오른 김진우는 8회말 2사 1루서 유동훈에 이어 등판해 이원석을 142km 직구로 뜬공 처리하며 가뿐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말에도 등판해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치른 두산 신인 우완 최현진은 4.2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것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1회 연속 사사구 후 나지완에게 내준 만루홈런의 타격이 컸다. 최현진은 이후 피안타 없이 2회부터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가능성을 엿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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