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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팬들과 채팅 "지도자?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 걸요"


[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전 세계 팬들을 상대로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8)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팬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같이 뛰어본 선수 중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아주 많은 선수가 있어 한 명을 뽑기는 힘들다"라고 특유의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선수의 능력과 업적을 고려하면 긱스를 뽑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당시 서른 두 살의 긱스 나이를 거론하며 "지금도 잘 뛰는데 20대 중반일 때는 얼마나 잘 뛰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아마 최고의 기량이었을 것"이라며 극찬을 늘어놓았다.

아르헨티나가 낳은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알 와슬 감독)와는 꼭 한 번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언급하며 "그의 플레이를 TV로 보기는 했지만 실제는 어떨지 같이 플레이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맨유 입단 후 박지성은 25골을 넣었다. 많지 않은 골이지만 '수비형 윙어'라는 신개념 포지션을 만들어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넣은 헤딩골을 자신의 최고의 골로 뽑았다.

또 K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에 대해서는 자신이 자란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수원 삼성을 꼽았다. 물론 '한 팀만 선택해야 할 경우'라는 전제를 깔았다.

은퇴 후 잉글랜드에서 지도자를 할 기회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감독이나 코치는 되고 싶지 않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기 때문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스널 킬러'답게 가장 상대하고 싶은 팀으로는 아스널을 꼽았다. 박지성은 아스널을 상대로 총 5골을 넣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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