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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최악'의 몸상태로 '최상'의 결과 이끌다


[최용재기자] 수원 블루윙즈의 '에이스' 염기훈(28). 라이벌 FC서울전을 앞둔 그의 몸상태는 '최악'이었다.

염기훈은 지난달 28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조바한과의 경기를 위해 이란 원정을 다녀와 힘든 상황이었다. 귀국 후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였기에 시차적응이나 체력적인 문제로 몸이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염기훈은 감기에 걸렸다. 숨쉬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최악의 몸상태였지만 최고의 빅매치였던 서울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자존심 대결이자 K리그 막바지 순위싸움에도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염기훈은 그라운드에 나섰고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후반 33분 스테보의 결승골의 시작은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의 정확한 프리킥이 박현범의 머리로 향했고, 박현범의 헤딩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다시 헤딩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수원의 1-0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서울을 4위로 내려앉히고 3위로 뛰어올랐다. 염기훈은 '최악'의 몸상태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악의 몸상태였지만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 그 상대가 '라이벌' 서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 염기훈은 정신력으로 최악의 몸상태를 극복해냈다.

경기 후 만난 염기훈은 "이란 원정을 다녀와서 시차적응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감기도 걸려 숨쉬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전반전에는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했다. 서울에 승리를 하면 특히나 기분이 좋다. 자신감도 생긴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염기훈은 팀의 트레블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 다짐했다. 수원은 현재 K리그 3위,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FA컵 결승 진출 등 3개 대회 우승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염기훈은 "힘들지만 잘 버텨내고 있다. 잘 쉬고 이겨내면 된다. 트레블도 자신 있다"며 새로운 역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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