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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정상호 vs 차일목'…새 안방마님들의 지략싸움


[한상숙기자] 올 시즌 거의 풀타임 주전포수로 활약한 SK 정상호, KIA 차일목이 보여줄 치열한 두뇌싸움도 2011 준플레이오프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앞서 7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1차전 선발로 다른 선수를 생각한 적이 없다"며 팀 에이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막판 두 차례 선발 시험 등판에서 총 9.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3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을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무너진 투구 밸런스를 찾기 위해 일본을 오가다 올 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쳐 실전 감각이 문제될 수 있다. 확실하게 검증된 경기는 마지막 등판 단 한 차례뿐이다. 팀의 운명이 걸려있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라는 중압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포수 정상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지난 2001년 입단한 정상호는 10년 동안 박경완이라는 최고 포수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다 올 시즌 박경완의 부상으로 드디어 빛을 봤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12경기를 소화했다.

큰 경기 경험도 있다. 정상호는 2009년 101경기에 출전했다. 박경완이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을 때다. 당시 정상호는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12경기를 책임지며 팀의 2위를 묵묵히 도왔다. 당당히 주전 포수로 자리를 굳힌 정상호가 다소 불안한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진을 얼마나 편하게 리드하느냐에 따라 SK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차일목은 1차전을 보다 여유롭게 맞을 수 있다.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에이스 윤석민과 배터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1991년 선동열에 이어 20년 만에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7할7푼3리)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차일목의 장점은 투수 컨디션에 맞는 볼배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낸다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온 윤석민 등 투수진과 호흡만 잘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일목도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111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08년 주전 포수였던 김상훈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 이탈하면서 주전 활약해 106경기 출장했던 것보다 더 많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켰다.

KIA가 SK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한국시리즈에 5차례 출전해 팀의 'V10'을 이끌었던 좋은 기억도 있다.

단기전에서 투수-포수의 호흡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오랜 백업 생활을 뒤로 하고 당당히 주전으로 발돋움한 두 포수의 지략싸움도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놓칠 수 없는 주목거리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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