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의 제8대 사령탑이 확정됐다. 수많은 하마평이 흘러나왔지만 새로 선임된 감독은 김진욱 1군 투수코치. 김광수 감독대행에 이은 내부승격이었다,
두산은 9일 김진욱 신임감독의 선임을 확정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3년에 계약금 2억원 및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
구단 측은 "김 신임감독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실력자로 코치 시절 선수들과 많은 대화로 뚜렷한 동기와 목적을 심어주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고 사령탑 선임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김진욱 신임감독은 어떤 사람일까. 구단 측의 판단대로 김 신임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큰 신망을 얻고 있는 지도자다. 온화한 성품과 탈권위적 지도로 인해 1, 2군 선수을 막론하고 김 신임감독에게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선수는 거의 없다.
주장 손시헌은 "정말 구단에서 말한 대로다. 부드러우신 분이시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카리스마가 없다고는 말을 할 수 없다.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새 감독 선임에 환영 인사를 전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 출발 직전이던 모 선수는 "정말 좋으신 분이다.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서 바라본다. 정말 인자하시다"며 "(감독선임 소식에) 놀라지는 않았다. 언젠가 감독직을 하실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투수인 모 선수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코치와 선수간의 권위라는 게 없는 분"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폼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며 가르쳐준다. 삼촌같다"고 반색했다.
결국 평소 온화한 지도 스타일을 보여준 김진욱 신임감독은 선수단 융화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진두지휘하고, 때로는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감독직은 무엇보다 선수단 장악력도 중요하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신임감독으로서 지도력과 융화력에서 박수를 받은 김 신임감독이 과연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서 어떤 역량을 펼쳐보일까. 프로 초보 감독의 활약상은 아직 미지수다. 성적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곳이 프로의 세계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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