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정대현(SK)은 '비룡군단'의 보물이었다. 필요할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완수해냈다. 3차전 역시 그에 대한 믿음은 깨지지 않았다.
정대현은 11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2-0으로 앞서던 7회말 무사 1루서 구원등판해 1이닝(17구)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주어진 역할을 다해냈다.
KIA의 뒷심을 틀어막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날 양 팀은 공격 집중력 실종으로 좀처럼 득점을 일궈내지 못했다. 그나마 SK가 6회초 안치용의 2타점 적시타 한 방으로 힘겨운 2-0 리드를 잡아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7회말 SK에 위기가 찾아왔다. 6회말 1사 1루서 구원 등판해 대타 나지완과 이범호를 모두 삼진처리하며 진화에 성공한 박희수가 7회말 들어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 이에 이만수 감독대행은 정대현 카드를 뽑아들었고, 그는 역시 기대에 부응했다.
정대현은 김상현에게 1루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주자 최희섭을 잡아내더니 안치홍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1사 1, 2루에 몰린 후에도 대타 신종길(유격수 뜬공)과 차일목(우익수 뜬공)을 손쉽게 잡아내면서 KIA의 반격을 봉쇄했다.
그야말로 등판 때마다 실망을 시킨 적이 없는 정대현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선발 김광현의 뒤를 이어 5회초 2사에 등판해 7회초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1.1이닝(27구) 무실점투를 펼쳤고, 2차전 역시 9회초 구원등판해 연장 10회초 최희섭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기까지 1이닝(12구)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이닝이 넘어가면서 주자를 출루시키긴 했지만, 그의 뒤에는 또 다른 '믿을맨' 정우람이 있었기에 걱정이 없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매번 등판한 정대현. 그의 존재는 SK나 이만수 감독대행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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