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비룡군단'이 적지에서 환하게 웃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11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고든의 5.1이닝 무실점 피칭 속에 6회초 안치용의 2타점 적시타로 얻은 리드를 불펜진이 잘 지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차전 패배 후 내리 2, 3차전을 쓸어담으며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서 크게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제 12일 4차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KIA는 1차전 승리 후 화력 침체로 연패, 벼랑 끝에 몰렸다.
선발 고든의 피칭이 노련했다. 시즌 막바지 잇단 부진으로 이만수 감독대행에게 불안감을 안겼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임무를 100% 완수했다.
SK 타선은 빈타 속에서 그나마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2회초 무사 1, 3루,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잇달아 득점에 실패한 SK는 6회초 드디어 득점을 뽑아내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정근우의 내야안타, 박재상의 보내기번트,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를 만든 SK는 KIA 선발 서재응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심동섭에게 박정권마저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를 일궈냈다. 여기서 안치용이 긴급 구원등판한 유동훈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KIA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번트가 병살타로 연결됐고, 6회말 무사 1루, 7회말 1사 1, 2루 등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SK 선발 고든은 5.1이닝 82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한국무대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 승리를 챙겼다. 6회말 1사 1루에서 교체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박희수가 잘 막아내 실점이 하나도 없었다. SK는 박희수에 이어 정대현, 정우람, 엄정욱을 잇달아 투입하며 KIA의 뒷심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1이닝 72구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0-0이던 6회초 1사 1, 2루에서 내려왔지만 고든과는 달리 팀 계투진의 부진으로 남겨둔 주자들이 홈인해 자책점을 뒤집어썼다. KIA 타선은 9회말까지 산발 4안타로 크게 부진해 영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