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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풀 죽은 KIA 타선, '24이닝 연속 무득점' 굴욕


[정명의기자] '비룡군단'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가 24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과 함께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8 영봉패를 당하며 올 시즌 가을야구를 접었다. 최종 전적 1승3패, 1차전을 승리하고도 3연패를 당하는 속쓰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끝까지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다. 전날 0-2 패배에 이어 이날도 0-8로 무릎을 꿇으며 두 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2차전 5회초 최희섭의 솔로홈런 이후 6회부터 연장 11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24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하는 타선 앞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믿었던 윤석민마저 이날 4일만의 선발 등판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2.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의 조기강판, 끝까지 침묵을 지킨 타선. KIA로서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최악의 결과로 막을 내린 셈이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말에는 김상현,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취점을 냈다면 윤석민의 투구 내용도 달라졌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3회말에도 2사 후 최희섭의 볼넷과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1,2루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나지완이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0-6으로 뒤지던 6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차일목의 우전안타가 터졌지만 2루주자 김상현이 홈에서 아웃당하며 그나마 추격점을 올릴 찬스마저 놓쳤다.

반대로 SK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발 윤희상이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며 페넌트레이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까지 꿀맛같은 3일의 휴식 기간도 벌게 됐고, 향후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KIA 타선의 침묵이 SK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은 선물이 돼버렸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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