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송승준(롯데)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SK는 과거형"이라고까지 언급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송승준은 15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 4층 로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롯데 측에서는 양승호 감독과 송승준, 강민호, SK 측에서는 이만수 감독대행과 박정권, 최정이 참석해 승리의욕을 다졌다.
특히 송승준은 SK의 기세를 '과거'라고 표현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송승준은 "우리는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후 "SK가 지난 4년간 3번 우승한 포스트시즌의 강자라고 해도 지나간 과거다. 돌아가신 최동원 선배님을 위해서라도 꼭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송승준은 2차전 선발로 내정된 상황. 하지만 지난 3년간 롯데의 가을야구에서 송승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선발등판해 거둔 성적은 3패에 평균자책점 15.88(11.1이닝 20실점). 롯데의 우완 에이스로 활약한 송승준으로서는 끔찍한 가을악몽이었다.
이 점에 대해서 송승준은 강한 어조로 자존심 회복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준은 "지난 3년간 부산에서 얼굴도 못들고 다닐 만큼 (부진으로 인해) 팀을 다 망쳐놨다. 항상 지라는 법은 없지 않는가"라며 "나도 자존심이 있고 자신감도 넘친다. 더 이상 밑바닥으로 떨어질 데가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내가 한국시리즈 진출의 일등공신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송승준은 스스로의 호투만이 확실한 승리요인임을 확언했다. 타선에 대한 기대보다는 자신의 호투로 1승을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송승준은 "타자들은 믿을게 못된다고 감독님이 시즌 내내 말씀하셨다. 잘 칠 때도 있지만 못칠 때도 있다. 그 말속에 깊은 뜻이 담겨있다"며 "중요한 경기는 정말 투수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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