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무실점으로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고맙지."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에이스 김광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16일 사직구장에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을 두고 "100개 이상,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다"고 밝힌 것.
준플레이오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이 대행은 당시 선발이었던 김광현의 한계 투구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김광현은 우리팀의 에이스다. 1차전 선발을 고민한 적 없다"면서 김광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주력했다.
SK는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행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에 들어선 이 대행은 "더 큰 잔치에 왔다"면서 웃어보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에 대해서는 "투구수는 100∼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구위가 떨어질 때까지 최대한 길게 갈 생각이다. 김광현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서 늘 "선발이 5회까지만 막아주면 감사합니다"고 말해왔던 이 대행은 이날 "김광현이 점수를 주지 않고 최대한 길게 던져주길 원한다. 감독은 욕심이 많다"고 강조해 조금은 달라진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이스의 등판에 야수들의 역할도 수정됐다. 평소 세밀한 작전보다 강공을 지시해왔던 이 대행은 이날만큼은 작전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에이스들끼리의 맞대결이다. 무엇보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상대 팀 타선이 좋기 때문에 작전을 낼 것이다"고 귀띔했다.
조이뉴스24 사직=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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