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하루 사이에 SK 타선이 힘을 잃었다. 1차전서 15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맹공을 퍼부었던 SK는 2차전서 6안타에 그치며 허무하게 패했다.
SK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1-4로 패했다. 1승씩을 나눠가진 SK와 롯데는 19일 장소를 문학구장으로 옮겨 3차전서 맞붙는다.
SK로서는 타선의 부진이 아쉬운 경기였다. 전날 15안타로 7득점을 올린 집중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SK는 6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1차전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던 정근우, 박정권, 안치용, 김강민, 정상호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부진했다. 터져야 할 타자들의 방망이가 돌아가지 않으니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질 리 없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 박재상이 볼넷, 3회 정근우가 좌전안타, 4회 박재상이 우전안타, 5회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6회 박진만이 중전 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으나 곧이어 정근우의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7회 박정권의 적시타로 1-3 추격을 시작했지만 득점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동점 내지 역전도 가능했던 1사 2, 3루 찬스서 김강민과 정상호가 잇따라 3루 땅볼에 그치면서 아쉽게 더 따라붙지 못했다.
8회말 강민호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8회와 9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뒷심 발휘도 못해보고 무너졌다.
조이뉴스24 사직=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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