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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아쉽게 끝난 정근우의 'PS 연속경기 안타'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정근우의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12경기에서 끝났다. 역대 최다 타이기록에 불과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빚어진 아쉬운 결과다.

정근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내는데 그쳤다. 7회말 1사 1, 3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안타성 타구가 롯데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정근우의 타구를 높이 뛰어올라 잡아낸 황재균은 3루 주자 김강민까지 아웃시키며 정근우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정근우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한 번도 안타를 거른 적이 없었다. 2009년 KIA와의 한국시리즈 6,7차전과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4차전을 포함해 총 12경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오던 정근우였다. 류중일(삼성), 이정훈(한화), 안경현(두산)이 세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인 14경기에는 두 경기 모자란 기록이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은 꾸준한 타격의 상징이다. 꾸준함을 발휘하기 어려운 포스트시즌같은 큰 경기에서의 기록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황재균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기록을 이어가 신기록에도 도전해볼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기록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정근우는 안타성 타구가 병살플레이로 연결되는 것을 보고 그라운드에 발길질을 할 정도로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SK는 정근우의 기록 중단에도 롯데를 3-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근우 역시 무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로 박정권과 함께 팀내 가장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 정근우는 "1차전에서 그렇게(힘들게) 이기면서 2차전에서는 좀 나태해졌던 것 같다"며 "우리가 리버스 스윕을 많이 했던 것처럼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긴장감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근우의 그런 생각을 다른 선수들도 하고 있었는지 SK는 흠 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3-0 영봉승을 따냈다.

연속경기 안타 행진은 끝났지만 정근우의 방망이는 아직 뜨겁다. 정근우의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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