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벼랑 끝에 몰린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빠른 투수교체 결단을 내렸다.
양승호 감독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말, 원아웃까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선발투수 부첵을 강판시켰다. 구원 등판한 투수는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장원준. 1승2패로 몰려 한 번만 더 지면 그대로 탈락인 상황에서 내린 과감한 결단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부첵은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말에는 2사 후 최정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쳤고,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1사 후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근우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4회말, 1사 후 최정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자 즉각 투수교체가 이루어졌다. 팀 에이스 장원준을 투입한 것. 장원준은 박정권을 2루수쪽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양 감독의 투수교체는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부첵의 이날 성적은 3.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투구수는 44개를 기록했고 삼진도 2개를 뺏어냈다. 선발로 나서 초반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자기 몫은 완벽하게 수행해낸 셈이다.
전날 열린 3차전 패배 후 "내일은 송승준을 제외한 전원 투입"이라고 예고했던 양승호 감독. 총력전을 선언한 양승호 감독의 롯데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문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