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송승준(롯데)이 박정권(SK)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송승준은 23일 사직구장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물러났다.
롯데는 지난 20일 문학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되돌렸다. 이에 17일 2차전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송승준을 5차전 선발로 내세우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정조준했다. 당초 22일 경기였지만 우천순연으로 인해 송승준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한 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준플레이오프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송승준은 2차전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하며 그 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하지만 팀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었고 이를 위해 SK와의 5차전을 무조건 승리로 이끌어야 했다. 송승준으로서는 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4회초 박정권에게 일격을 얻어맞은 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송승준은 제 몫을 해냈다고 봐야 한다. 1회부터 3회까지 손쉽게 매이닝 막아내면서 SK의 초반 공세를 억제했다. 3회초 2사 1루서 주자 정근우를 재빠른 견제로 잡아내기도 했다.
다만, 4회초가 옥에티였다. 1사 후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송승준은 곧바로 박정권에게 4구째 낮은 직구(142km)를 던진 것이 홈런으로 연결되고 만 것이다. 롯데는 1-0으로 리드하다 한순간에 1-2 역전 당하고 말았다. 1점 싸움에서 한 방을 얻어맞고 곧바로 역전 리드를 내줬다는 점에서 송승준의 앞선 호투는 빛이 바랬다.
이후 송승준은 5회초 박진만과 정상호까지 솎아내 투아웃까지 만든 뒤 임훈 타석 때 장원준에게 공을 넘겼다. 4.2이닝 67구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 피칭.
당초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을 "3회까지만 괜찮으면 이닝수를 길게 가져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3회까지 구위가 괜찮으면 별 문제 없이 선발투수로서 제활약을 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인지 양 감독은 4회초 역전투런포를 내줬지만 송승준을 계속 기용했고 5회초 2사까지 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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