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입단 후 데뷔골을 작렬한 박주영(26)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주영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볼턴 원더러스와 겨루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골은 환상적이었다. '박주영 존'이라고 불리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자연스럽게 기도 세리머니가 따랐다.
아스널 데뷔골로 박주영은 정규리그에서도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로빈 판 페르시라는 부동의 원톱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산에 가로막혀 있지만 교체멤버로 경쟁하는 마루앙 샤막과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샤막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1골에 머무르고 있다. 칼링컵을 통해 기량을 보여준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내년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모로코 대표인 샤막과 코트디부아르의 부름을 받아야 하는 제르비뉴의 공백이 예정돼 있어 박주영은 리그 중반 이후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골로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영국의 주요 언론은 박주영의 골 장면을 상세히 언급하며 칭찬을 쏟아냈다. 공영방송 BBC는 "박주영은 볼턴의 골문 구석으로 아름다운 슈팅을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아스널은 판 페르시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했다. 백업 선수들도 자신에게 온 기회를 번번이 날렸다. 벵거 감독은 이날 한국 대표팀 박주영을 발견했다"라며 의미있는 평가를 했다.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박주영의 골은 그간 그의 경기 경험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라며 재능이 발휘됐음을 인정했다. 이어 "승리를 부르는 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미러도 "한국대표팀 주장 박주영은 승리의 밤을 만드는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은 결정력이 돋보였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벵거 감독은 "박주영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다른 선수와 연계플레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준비가 됐다"라며 중용 의사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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