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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지친 SK, 훈련 대신 휴식으로 재충전


[한상숙기자] 3주에 걸친 강행군으로 선수들이 녹초가 됐다. SK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SK는 한국시리즈 대구 1, 2차전서 삼성에 2연패를 당했다. 고된 일정 탓이 컸다. SK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인 뒤 곧바로 지난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KIA를 3승1패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서 만난 롯데와 승패를 주고받으며 5차전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하루만 쉬고 대구에서 정규시즌 1위 삼성과 만났다. 광주와 부산-인천-부산-대구를 오가는 일정은 빡빡하기 그지없었다. 마운드와 타선의 위력이 떨어질 만하다.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는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좀처럼 보기 드문 실책이 속출했다. 탄탄했던 마운드에 부상으로 균열이 갔다. 방망이도 물에 젖은 듯 무겁다.

2차전 종료 후 이만수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다. 스윙이 잘 안 돌아간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휴식밖에 없다. 내가 타자 출신이다. (배트가) 안 돌아가면 못친다"면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2패를 당한 SK는 27일 하루 휴식 후 28일 홈 문학구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2차전 종료 후 곧바로 인천으로 출발해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21일 이후 6일만에 '집밥'을 먹고 가족들과 만나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게 됐다. 편안한 마음이야말로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회복제다.

이만수 대행은 27일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단 훈련과 치료가 필요한 선수는 자율적으로 나와 해당 훈련을 소화한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SK는 피로 회복 훈련 정도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SK의 정식 훈련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기 전인 21일이 마지막이었다. 현재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훈련이 아닌 휴식이라는 판단에서다.

역대 28번의 한국시리즈서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다. 불과 3.6%의 확률이다. 그 기적을 일궈낸 팀이 2007년 SK였다. 당시 SK는 한국시리즈서 두산에게 1, 2차전을 내준 뒤 이후 4연승을 올려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SK는 2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와 처진 체력을 휴식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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