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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트-MLB, 다저스 매각 공식합의


[김홍식기자] 마침내 LA 다저스가 공식 매물로 나왔다.

그동안 지루한 법정 다툼을 벌이던 다저스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지 날짜로 1일 구단을 매각하는데 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저스는 구단과 함께 다저스타디움과 주차장 등 인근 부동산을 모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코트 구단주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구단 매각과 중계권 협상은 법원 감독 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매코트 구단주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개월 동안 끌어온 법정 투쟁을 끝내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서게 됐다. 또 이날 합의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다저스의 매코트 시대는 8년을 넘기지 못하고 마침표를 찍게 됐다.

보스턴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부를 쌓은 매코트는 2004년 4억2천만달러에 다저스를 매입했다. 현재 다저스 구단의 가격은 최저 8억달러에서 최대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법원에 중계권 경매 요청까지 하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맞서던 매코트는 1일 지인에게 "이제는 때가 됐다"며 구단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던 다저스는 매코트가 구단을 인수한 뒤 네 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매코트의 성공은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너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벌어지는 동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내 제이미 매코트와 이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더니 다저스 소유권 분쟁으로 불똥이 튀며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둘이 법원에서 다투는 동안 이들 부부가 다저스 재산을 담보로 1억달러를 빼다 쓰고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초호화판 생활을 유지하며 구단 돈을 낭비한 사실이 밝혀지며 다저스 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관중이 약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코트는 이를 폭스TV와의 중계권 협상으로 돌파하려 했다. 계약기간 17년에 약 30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맺어 재정난을 해소하려는 시도였다. 실제로 폭스TV는 중계권료 30억달러 가운데 3억8천500만달러를 선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중계권료 가운데 상당부분이 매코트의 개인적 용도로 쓰여질 것을 우려해 중계권 판매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특히 다저스 지분의 절반을 주장하고 있는 부인 제이미에게 상당 액수가 위자료로 지급되는 것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장 염려한 부분이었다.

결국 다저스 지분의 절반을 요구하던 제이미 매코트가 위자료 1억3천만달러를 받고 물러서기로 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법원에 다저스의 강제 매각을 요청하며 매코트를 압박했고 이날 뜻을 이루게 됐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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