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교체 출전해 루니 골에 영향…맨유는 조 선두 점프

[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서 오체룰 갈라치(루마니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승2무를 기록한 맨유는 벤피카(포르투갈)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로 뛰어오르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후반 34분 안데르손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웨인 루니의 추가골에 기여했다.

전반 8분 필 존스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차 넣으며 1-0으로 도망간 맨유는 이후 추가골 사냥에 애를 먹으며 갈라치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10분 마이클 오언이 부상당하는 암초까지 만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중앙에서 해결사가 없었던 것도 맨유를 골 가뭄에 시달리게 했다. 패스가 좋은 라이언 긱스, 톰 클레버리 등의 부상으로 루니가 전방에서 밑으로 내려와 조율사 역할을 담당해야 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은 계속됐다. 12분 안데르손이 골키퍼를 피해 슈팅을 한 것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했지만 갈라치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34분 박지성 카드를 꺼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도한 박지성은 43분 팀의 두 번째 골에 출발점 역할을 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드리블하다 중앙의 루니에게 볼을 내줬다.

이를 받은 루니가 슈팅한 것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도움으로 기록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루니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박지성의 공격포인트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 골로 맨유는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박주호가 활약중인 FC바젤(스위스)은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도 스포르트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만나 1-1로 비겼다.

박주호는 풀타임 출전으로 팀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이다. 바젤은 승점 5점으로 벤피카에 이어 조 3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