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의 '빅보이' 이대호(롯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오릭스가 이번에는 자국 메이저리그 스타의 영입에도 착수했다.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에서 계약이 종료되는 이가와 게이(32).
일본 '스포츠닛폰'은 4일 오릭스가 이가와의 영입을 위해 이전부터 준비해왔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퍼시픽리그 4위로 마친 오릭스가 내년 시즌을 위해 이대호와 이가와 등의 영입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조사는 계속해왔다"며 이가와 영입전에 뛰어든 것을 인정했다. 오릭스는 올 시즌 가네코 치히로, 데라하라 하야토, 니시 유키, 기사누키 히로시 등 우수한 우완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땅한 좌완 투수는 나카야마 신야 정도밖에 없었다. 이에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좌완 이가와를 물망에 올린 것이다.
이가와는 올 시즌에도 빅리그에 입성하지 못한 채 더블A, 트리플A에서 20경기에 등판해 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에 그쳤다. 이가와 본인은 미국 잔류를 우선시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남고 싶지만 곧바로 오퍼가 오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도 있다"며 일본 복귀를 시사했다.
이가와는 현재 뉴욕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지만 조만간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양키스에서는 FA로 풀리기 때문에 일본 팀들과의 접촉은 아무 문제가 없다. 특히 오릭스에는 한신 시절 사제의 연이 있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가와는 1997년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해 2003년 20승을 올리며 다승왕, 리그 MVP를 수상했다. 통산 86승60패1세이브를 기록했으며 2006년 뉴욕 양키스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일본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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