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UAE(아랍에미리트연합)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상 고전을 면치 못한 조광래호는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 변화를 통해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의지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바논을 무너뜨리기 위해 변화를 택해야만 했다. 선수 구성뿐만 아니라 선수 포메이션 변화도 크다.
그것도 급격한 변화다. 유럽파라고 해도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면 과감히 선발에서 제외했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이들만이 선발 출전 명단에 오를 수 있다. 오는 15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 나설 베스트 11은 지난 UAE전과 비교해 무려 3명이나 바뀐다.
지난 UAE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결국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리저브로 밀려났다. 그 자리에는 UAE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근호가 투입될 예정이다. 왼쪽 날개 박주영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빈 자리는 광주 FC의 '신성' 이승기가 대체한다. 오른쪽 날개로는 서정진이 그대로 출격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손흥민이 선발로 낙점됐다. UAE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가 기존의 홍정호와 호흡을 맞춘다. 왼쪽 풀백으로 UAE전에 나섰던 홍철 대신 이용래가 나서 이정수, 곽태휘, 차두리 등과 수비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골키퍼는 부동의 주전 정성룡.
즉 지난 UAE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박주영, 지동원, 홍철이 빠지고 이승기, 이근호, 손흥민이 새로운 베스트 11으로 선택된 것이다.
선수들의 포지션 역시 큰 변화가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 성격이 강한 이승기가 왼쪽 날개로, 날개로 주로 뛰었던 손흥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이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고 중앙 미드필더였던 이용래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훈련이 끝난 후 만난 조광래 감독은 "이승기를 왼쪽 날개로, 서정진을 오른쪽 날개로,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예정이다. 이근호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해 많은 공간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홍정호도 그대로 나가고 이용래가 왼쪽으로 가는 것 외에 수비라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달라진 베스트 11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베이루트(레바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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