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연기자 윤태영은 최근 사진에 취미를 가졌다. 현재 출연중인 MBC 드라마 '심야병원'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카메라를 들이밀고 사진을 찍는다.
윤태영은 "정신없이 작품을 끝내고 나면 쓸쓸함과 여운, 후회 밖에 안 남더라.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의 느낌들, 소중한 사람들을 담아두고 싶어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고 취미를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윤태영에게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냐'고 묻자 "주위에 있는 것들을 알리는 것보다 내가 갖고 가는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윤태영이 가족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의 외아들인 윤태영은 2007년 2월 연기자 임유진과 화제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대중들의 관심도 크지만 결혼식 이후의 결혼 생활이나 딸, 지난 2월 출산한 쌍둥이 등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일체 외부로 노출하지 않고 있다.
윤태영은 "일부러 대중들과 벽을 쌓는 것은 아니다. 내가 딸이나 가족들을 외부로 알려서 '나 이렇게 행복해요'라고 하는 것보다 굳이 알리지 않아도 내가 잘 살고 있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가족들을 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태영은 이어 "많이 알려지는 것만큼 돌아오는 상처가 큰 것 같다. 결혼할 때도 와이프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더 그런 것 같다. 좋은 취지로 뭔가를 하더라도 어떤 분들한테는 나쁘게 보여질 수도 있고 시기할 수도 있다. 오히려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 가족들이 받는 상처는 그 정도까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겐 가족이 제일 중요하니까 감싸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가족을 방송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남다른 자식 교육법 때문이다.
윤태영은 "저희 딸이 조금씩 이쪽에 관심을 갖는데 아빠로서는 사람들의 시선에 가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아이도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가고 싶은 길이 있을 수 있는데 제 환경으로 영향을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윤태영은 또 "어딜 가도 주목을 받고 귀여움을 받으면 아이가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주목을 받으면 커서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너무 빠르게 경험을 하는 것보다, 그 나이대 평범한 아이들처럼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태영은 "나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이 길로 왔다. 아이를 위해 분명 부모가 리드해줘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인성이나 아이의 꿈에 걸림돌이나 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살아보니 착한 사람들이 참 좋다. 좋은 학교, 좋은 공부, 영어 교육 이런 것보다 덜 똑똑하더라도 인성이 좋은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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