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원주 동부가 서울 SK에 진땀승을 거두면서 역대 최소인 24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동부는 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3-69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리며 20승에 선착한 동부는 2위 안양 KGC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로드 벤슨과 김주성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동부가 시종일관 앞서나갔다. 하지만 SK도 주희정과 김효범의 외곽포로 맞서며 쉽게 무너지지 않아 크게 점수차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3쿼터 후반. 동부는 박지현과 윤호영의 연속 3점슛으로 62-48까지 점수차를 벌리면서 3쿼터를 마쳤다. SK는 주희정과 손준영의 3점슛이 계속해서 림을 빗나가며 14점 차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동부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졌다. SK는 제스퍼 존슨과 김민수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연속 10득점, 순식간에 58-62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동부는 4쿼터 4분이 지나서야 벤슨의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5점 내외의 리드를 당하고 있던 SK는 종료 1분을 남기고 한정원의 3점슛으로 67-69까지 따라붙었다. 동부는 벤슨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70-67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까지는 30여초가 남았다.
아직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그러나 공격권을 가지고 있던 SK가 김주성에게 스틸을 허용했고, 공을 빼앗은 동부는 박지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SK는 마지막까지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경기는 동부의 73-69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부에서는 김주성(18득점)과 로드 벤슨(26득점 16리바운드)이 44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에서는 주희정(1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제스퍼 존슨(1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했다.
SK는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은 알렉산더 존슨의 대체 선수로 다시 KBL 무대를 밟은 제스퍼 존슨이 제 몫을 해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동부전 5연패의 늪에 빠진 SK는 인천 전자랜드에게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 8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69(15-17 19-23 14-22 21-11)73 원주 동부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4(11-21 24-12 21-26 18-21)80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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