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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승 KEPCO 신춘삼 감독, "선수들 똘똘 뭉쳤다!"


[권기범기자] KEPCO 신춘삼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팀이 2라운드 5승 1패라는 쾌조의 상승세인 만큼 사령탑의 표정은 밝았다.

KEPCO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 안젤코의 부진과 승부처에서의 실점 등 아쉬움을 남기며 내리 패한 KEPCO는 3세트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2(22-25 21-25 25-19 25-19 15-13)로 승리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따라붙더니 믿을 수 없는 역전드라마를 써내려간 것이다. 5세트 15점째를 채운 순간, 수원체육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후 승리의 여운이 남은 듯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룸을 찾은 신춘삼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기다리던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까지 건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정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신춘삼 감독은 "1차전에서도 졌고, 때문에 (대한항공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가 더 컸다"며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가는 터닝포인트라고 인지했다. 여기서 무기력하게 물러서면 3, 4라운드에서 지장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정신무장이 승리의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특히 신 감독은 KEPCO 선수들의 단결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삼성화재나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같은 팀은 무너졌다고 해도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저력이 있지만 우리는 가라앉으면 안된다"며 "그런 위기를 선수들이 인식했다. 박준범이 없는데도 똘똘 뭉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신 감독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올려 자신감도 얻었다. KEPCO는 1라운드 4승 2패, 2라운드 5승 1패를 거둬들이며 현재 승점 25점으로 여유있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사실 (1라운드) 3승 3패, (2라운드) 2승 4패를 목표로 했다. 4강 턱걸이 정도로 목표를 잡았다"고 언급하면서 현재의 놀라운 기세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패장이 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졌으니까 할 말이 없다"며 "서브가 안됐고, 서브캐치도 안됐다. 마틴도 힘만 들어갔다. (전체적인)리듬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수원=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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