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 가운데 이대수(한화)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이대수는 11일 오후 서울 무역전시관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상수(삼성), 김선빈(KIA), 강정호(넥센)를 모두 제치고 유격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대수는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 타율 3할1리(366타수 110안타), 50타점, 8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그의 3할 타율은 더욱 의미가 컸다. 10실책을 기록한 수비율 역시 9할7푼8리로 다른 후보들보다 가장 좋았다.
다만, 다른 후보들과의 쉽지않은 경쟁도 예상됐다. 김상수는 타율 2할7푼8리(406타수 113안타) 2홈런 47타점 29도루를 기록하며 우승팀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서 맹활약했다. 우승팀 프리미엄이 표심에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실책이 22개로 너무 많은 것이 흠.
김선빈 역시 98경기서 타율 2할9푼(335타수 97안타) 4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도 타율 2할8푼2리(444타수 125안타) 9홈런 63타점으로 조심스럽게 수상에 도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대수의 압승이었다. 가장 높은 타율과 타점,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이대수는 총 유효투표수 306표 중 127표를 얻어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김상수는 111표, 김선빈은 49표, 강정호는 19표를 얻는데 그쳤다.
소감 발표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이대수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이대수는 "10년 전 시상식에서 생각했던 꿈을 이 자리에서 이뤘다. 오늘 이후로 더 높은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며 "이 자리에 부모님이 오셨다. 그 동안 나를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조이뉴스24 SETEC=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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