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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SK와 불화? '우리'부터 인식해야"


[한상숙기자]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기존 구단과의 불화를 묻는 다소 예민한 질문에 "나 스스로 '우리'라는 테두리를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구단 공식 창단식에 참석했다. 시즌 도중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고등학교와 대학교 야구부를 지도해 온 김 감독은 12일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초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김 감독은 "기존 구단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원더스와의 소통 문제를 묻는 질문에 "첫 질문부터 상당히 세다"며 웃은 뒤 "내가 원더스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는 프로 팀이었고, 여기는 프로가 아니다. 팀을 이끌어가는 방향 자체가 기존 구단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 팀은 '우리'라는 개념과 선수의 개념이 절반씩을 차지하는 팀이다. 프론트와의 문제가 아닌 선수들의 실력이 가장 큰 숙제다. 프로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걱정이 많다. 심지어 선수가 포기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나부터 개인이 아닌 '우리'를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민 구단주는 "대부분의 창단식에서는 구단기를 단장이나 사장에게 준다. 그러나 우리는 감독님께 드렸다. 우리는 훌륭한 스승이 무엇보다 중요한 팀이다. 구단 운영 전권을 감독님께 드렸다. 기존 구단은 사장, 단장 밑에 감독이 있지만 우리는 감독님 밑에 프런트가 있다. 모든 프런트가 감독님과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 줬다.

조이뉴스24 고양=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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