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올해 브라운관 속 최고의 명장면은 KBS 1TV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나왔다.
조이뉴스24는 지난 12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11년 방송된 드라마 중 분단위 최고시청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웃어라 동해야'가 2011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분단위 최고시청률 드라마로 선정됐다.
'웃어라 동해야'를 제외하고 순위에 오른 네 작품의 최고시청률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요일 오후 8시 50분대에 편중돼 있었다. 다음날 출근, 등교를 앞두고 일찍 귀가한 가족들이 한데 모여 TV를 시청하는 주요 시간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3위에 오른 SBS '시크릿 가든'을 제외하고는 모두 KBS 작품이었으며, TOP 5에 오른 작품은 주말극 또는 일일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올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최고의 장면 베스트5를 알아본다.
◆1위 '웃어라 동해야' 지창욱 신분 밝혀진 날
지난 4월4일 방송된 '웃어라 동해야'(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모완일) 130회는 분단위 최고시청률 50.5%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50%대 고지를 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해(지창욱)의 외조부모가 카멜리아 호텔 회장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또한 말선은 자신의 모든 주식을 딸 동백(도지원)에게 양도하겠다고 선언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이는 동해가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고 본격적인 인생역전이 시작되는 시발점이 된 중요한 장면으로, 그간 새와(박정아)와 도진(이장우)의 악행에 속앓이를 했던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분을 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한순간에 해소시킬 수 있었다.
한편 '웃어라 동해야'는 전체 평균시청률에서도 36.4%를 기록, 2011년 드라마 시청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 '오작교 형제들' 유이-주원 애틋한 '백허그'
2위는 가장 최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에서 나왔다. 지난 12월11일 방송된 '오작교 형제들' 38회분은 분단위 최고시청률 40.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태희(주원)와 백자은(유이)의 본격멜로가 그려졌다. 전날인 10일 방송분에서 달콤한 첫키스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이날은 포근한 백허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자은은 사별한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태희를 위로하며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앞으로도 두사람 사이에 펼쳐질 알콩달콩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작교 형제들'은 지난 1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분석한 시청률 조사에서도 평균시청률 24.8%를 기록, '웃어라 동해야'와 '시크릿가든'에 이어 드라마 시청률 순위 3위에 올랐다.
◆3위 '시크릿 가든' 마지막회…현빈-하지원 '베드신'
지난 연말부터 올초까지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며 '현빈앓이' 열풍을 일으켰던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이 분단위 최고시청률 3위로 올랐다.
특히 20부작 '시크릿 가든'의 마지막 방송분(1월16일)은 분단위 최고시청률 40.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종영한 '시크릿가든'은 1월 한달 평균시청률 30.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원(현빈)은 라임(하지원)과 함께 살겠다고 선언하고, 라임과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제작진은 두 사람의 키스신에서 베드신까지,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펼쳐보이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은 만큼 드라마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도 여러모로 성공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우선 톱스타 현빈과 하지원의 인기를 더욱 공고히 하며 폭풍적인 인기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박준금, 장서원, 김성오, 이병준 등 명품조연배우들의 이름을 재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4위 '사랑을 믿어요' 황우슬혜-이필모 '재결합'
얽히고 설킨 사랑의 종착점에 시청자들은 집중했다.
지난 7월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는 7월10일 56회차 방송분에서 최고시청률 38.6%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우진(이필모)과 윤희(황우슬혜)가 재결합과 동시에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진은 큰집에 찾아가 "윤희를 끝까지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며 진심어린 호소를 했고,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았다. 행복감에 휩싸인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동네방네 뛰어다니며 웃음을 터뜨리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사랑을 믿어요'는 올한해 평균시청률에서 23.6%를 기록하며 시청률 순위 4위에 올랐다.
◆5위 '우리집 여자들' 정은채-윤아정, 깊어지는 갈등골
10월24일 방송된 KBS 1TV '우리집 여자들'(극본 유윤경, 연출 전창근) 116회분은 분단위 최고시청률 36.1%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전처럼 대하려는 엄마 화연(이혜숙)에게 주미(윤아정)은 엄마의 친딸 은님(정은채)이 사라져도 예전같은 사이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선언한다. 또한 은님은 지금은 주미 옆에 있어야 한다는 화연의 편지에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우리집 여자들'은 평균시청률에서 20.3%를 차지하며 시청률 순위 5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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