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안양 KGC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전자랜드전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며 선두 동부를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KGC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87-6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 번째 6연승으로, 선두 동부와는 불과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지난 2010년 11월 9일부터 막혔던 전자랜드전 8연패도 마감시켰다. 또 이날 승리로 KGC는 올 시즌 동부, KT에 이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KGC의 연승 때마다 상승세를 가로막았던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기세가 꺾였다. 14승14패를 기록, 6위 LG와는 1경기 차다.
각각 6연승(KGC)과 2연승(전자랜드)을 노리던 두 팀은 1쿼터부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1쿼터 결과는 20-20 동점. KGC와 전자랜드 모두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KGC는 오세근이 6득점, 양희종과 로드니 화이트가 각각 5득점씩 올렸다. 전자랜드는 8득점한 허버트 힐의 활약에 강혁이 7득점, 문태종이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부터 KGC의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다. 김성철의 외곽포로 2쿼터 포문을 연 KGC는 오세근의 골밑 득점이 실패하자 화이트가 팁인으로 마무리, 30-24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문태종과 정병국의 3점포를 앞세워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KGC는 화이트의 골밑 활약과 김태술,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44-34, 10점차까지 앞섰다.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까지 단 4득점에 그쳤다. 문태종과 정병국이 2쿼터 총 10점을 합작했지만 초반 고전이 추격의 걸림돌이 됐다.
오세근이 KGC의 3쿼터를 이끌었다. 파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오세근은 상대 함누리의 턴오버에 뒤이어 중거리 슛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두 차례의 리바운드를 따낸 뒤 양희종이 끈질기게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오세근의 훅슛까지 더해져 점수는 52-36이 됐다. KGC가 3쿼터 시작 후 3분여 동안 12점을 올리는 사이 전자랜드는 턴오버 3개를 범하며 무득점으로 묶였다.
쿼터 후반에는 KGC가 막강 수비력으로 전자랜드의 득점을 봉쇄했다. KGC는 3쿼터에만 12리바운드, 5스틸을 성공시키면서 전자랜드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67-46, 20점차 이상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GC는 4쿼터 교체 투입된 이정현(8점), 김일두(4점)까지 좋은 활약을 해줘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 12월 7일부터 6경기 동안 결장한 화이트는 이날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오세근도 18득점을 기록,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털어낸 모습이었다.
◇ 21일 경기 결과
▲ (안양체육관) 안양 KGC 87(20-20 24-16 23-10 20-17)63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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