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임진년은 용의 해다.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라고 한다. 용의 해를 맞이해 조이뉴스24는 용띠 스포츠 스타를 소개하려고 한다. 단지 용띠 해에 태어난 스타가 아닌, 하늘 높이 승천했다가 잠시 하락세를 탔던, 그래서 재승천을 꿈꾸는 용띠 스타다.
1988년생 이청용(23, 볼턴). 그만큼 용띠 스타에 어울리는 스포츠 스타가 또 있을까. 또 이청용만큼 재승천을 절실히 바라는 스타가 또 있을까. 2012년 다시 비상을 꿈꾸는 블루드래곤 '청용'이 돌아온다.
이청용은 2011년 축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31일 열린 잉글랜드 컨퍼런스(5부리그) 소속 뉴포트 카운티와의 친선경기 도중 상대 톰 밀러의 거친 태클에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이청용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응급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다리 2중 골절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판명 났다. 수술이 끝난 후 볼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이 이번 부상으로 최소 9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청용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미어리그가 개막했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 이청용이 빠지자 볼턴 역시 추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에 속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오웬 코일 볼턴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리며 "팀의 주축 선수인 이청용의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내가 막을 수 없었다. 볼턴의 최악의 성적은 이청용의 공백이 컸다"며 이청용의 부재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청용의 공백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포시젼에서 서정진(전북) 이라는 샛별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청용에 대한 대표팀의 그리움은 커지고 있다. 이청용이 빠진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한국 축구팬들의 거침없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2012년, 이청용의 공백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용의 해에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이청용의 부상 회복 속도는 놀랍도록 빠르다. 당초 9개월 결장이 예상됐으나 보다 이른 시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청용은 빠르면 2월이나 3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턴은 무리하게 이청용의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팀 상황은 급하지만 이청용이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청용의 회복 속도가 빨라 볼턴과 코일 감독의 입가에도 조금씩 미소가 번지고 있다.
이청용이 후반기 볼턴에 복귀해 다시 한 번 팀의 중심 선수로 볼턴의 비상을 이끌 전망이다. 볼턴의 '에이스'였기에 이청용의 복귀 자체가 팀에는 큰 힘이 된다. 이청용이 복귀하면 우선 볼턴을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그랬듯이 골과 도움으로 볼턴의 핵심 공격수 역할을 해낼 것이다.
또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청용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2월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늦어도 6월부터 열리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는 참가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의 대표팀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용의 해에 부활을 노리는 용띠 이청용. 용의 해인 만큼 올해는 이청용이 지난해 부상 악몽을 털고 더 높이 솟아오르는 해가 됐으면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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