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프로생활이다.'
넥센 좌완 강윤구가 2012년 도약을 선언했다. 데뷔 후 팔꿈치 통증 및 수술로 인해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유망주가 이제 모든 재활을 마치고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강윤구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윤구는 이수초-경원중-장충고를 졸업하고 2009년 넥센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좌완투수다. 지명 후 큰 기대감을 모았지만 프로의 벽은 녹록지 않았고, 강윤구는 데뷔 첫 해인 2009 시즌 56경기 3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2010년 악재가 발생했다. '절치부심'하며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5경기만 출전한 후 팔꿈치 통증이 찾아온 것이다. 결국 1군 엔트리서 제외된 강윤구는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1년의 세월이 흘렀고, 재활에 매진하던 강윤구는 2011 시즌 후반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돌아온 강윤구는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후반 6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김시진 감독에게 기대감을 안기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강윤구는 올 시즌 창단 후 첫 최하위를 기록한 팀 성적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급 선수지만, 수술 및 재활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팀의 바닥권 성적을 지켜본 선수로서는 당연히 답답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강윤구는 2012 시즌에는 '잃어버린 2년'을 모조리 보상받을 참이다.
강윤구는 "순조로웠지만, 하프피칭 들어갈 때 팔이 아픈 적이 있었다. 통증이 심해서 한 2주간 공도 안만졌다"며 "그 때가 정말 고비였다. 그래도 다시 조금씩 조금씩 재개하니 괜찮아지더라. 지금은 전력투구를 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재활과정 및 현 몸상태를 전했다.
이어 강윤구는 "신인 때는 괜찮았는데 2년차 때 캠프에서 너무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 그 때가 (부상의)화근이 된 것 같다"며 "이제 다 나았고, 진짜 제대로 안아픈 상태에서 던져보는 것이다. 부담없이 마음껏 던져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목표도 정했다. 강윤구는 "감독님이 아프지만 말라고 하셨다"고 웃은 후 "내년에는 10승을 목표로 잡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2012년 넥센은 금민철의 수술 후 입대로 인해 좌완 선발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 올 시즌 후반에는 모조리 우완 뿐이었을 정도. 이에 따라 구단 측은 최근 새 용병으로 백인 좌완 밴 헤켄을 영입하기도 했다. 강윤구 역시 좌완 요원 중 한 명으로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강윤구의 10승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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