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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박지성, 부상병동 맨유의 윤활유


[이성필기자] 패하기는 했지만 박지성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박지성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18라운드 위건 애슬레틱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풀백에서 미드필더로 이동한 하파엘 다 실바와 짝을 맞춰 공수 조율사로 나섰다. 위건전에서 미드필드 전 지역을 휘저으며 1골1도움으로 상승세를 탄 터라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그러나 팀 균형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으면서 박지성의 활약도 빛바랬고 2-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무엇보다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등 수비진이 부상으로 완전히 무너져 미드필드에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

박지성은 수비에 충실하며 전진 패스 등으로 공격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료들은 블랙번의 수비를 쉽게 깨지 못했다. 미드필드 경험이 적은 하파엘의 실수를 덮기 위해 더 많이 뛰어야 했다.

패배 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열심히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최고의 기량이 아니었다. 최고의 기어(gear)를 찾지 못했다'며 5점을 부여했다.

팀 동료 중 박지성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가 두 골을 넣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2~3명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무난한 활약이었다.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주어진 책임은 충분히 해낸 것이다.

부상자들이 복귀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박지성은 당분간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퍼거슨 감독이 믿고 쓰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중앙 미드필더로서 더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후반기 대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오는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이 다시 한 번 주목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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