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2월29일 펼쳐지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의 쿠웨이트전.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단 한 경기다.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한국의 월드컵 진출은 좌절된다. 그리고 모든 책임은 최강희 감독이 져야만 한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은 아직까지 대표팀의 장기계획은 구상하지 않고 있다. 일단 쿠웨이트전에 모든 것을 걸고 최종예선 진출을 이끈 후 대표팀의 다음 비전을 구상할 계획이다. 그만큼 쿠웨이트전이 시급하고 중요한 경기다.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해 최 감독은 K리그의 베테랑들을 주시하고 있다. 젊고 가능성 있는 인재들이 아닌, 당장 한 경기에서 최고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 위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당면과제인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한 최 감독의 비책이다.
최강희 감독의 3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웨이트전에 대비해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 위주로 뽑을 것이다. 2월29일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큰 경기는 항상 떨리게 돼 있다. 젊은 선수들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베테랑들은 떨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한다"고 어떤 식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할 것인지를 밝혔다.
장기적 관점이 아닌 단기전에 강한 베테랑들을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최강희 감독. 베테랑을 주시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K리그가 휴식기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은 제대로 된 몸 관리를 하는데 서툴다. 하지만 베테랑들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정상의 몸상태로 빨리 끌어올릴 능력이 있다.
최 감독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지금이 시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즌 중이면 선수들을 확인하고 선발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그동안 K리그에서 봐왔던 기준으로 뽑을 것이다. 그 선수들을 동계훈련 동안 체크를 할 것"이라며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대표로 선발할 것이라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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