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추신수(30)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AP통신'은 18일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와 1년 490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액수는 당초 예상을 넘어선 것. 지난해 성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잘해달라는 구단의 기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해 397만5천달러의 연봉을 받고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에 홈런 여덟개, 타점 36개의 평범한 성적을 올려 큰 인상 요인이 없다. 팀 3번 타자의 중책을 맡아 최고의 기대를 모은 걸 감안하면 동결을 한다 해도 크게 불만을 표시하기 힘든 성적이다.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도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기껏해야 43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상폭 8%안팎이다.
하지만 490만달러는 지난해에 비해 92만5천달러가 오른 것으로 인상률 23%가 넘는다.
결국 이는 서로가 한발씩 양보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봉 조정청문회까지 갈 경우 무조건 어느 한쪽이 요구한 액수가 연봉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보고 감정도 상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비록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내년에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고 있고 언제든지 다년계약 협상을 할 수도 있다.
구단으로선 팀 간판이나 마찬가지인 추신수와 결코 많지 않은 연봉 때문에 감정이 상하는 줄다리기를 계속하기보다는 간판선수 대우를 해주는 게 장기적으로 구단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추신수로서도 올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치로 상징적인 의미가 큰 5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490만달러에 만족하며 훗날을 기약한 것으로 보인다.
연봉조정신청을 한 추신수는 당초 19일 구단과 서로의 요구액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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