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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최희섭 "너무 큰 죄를 지었다"


[한상숙기자] 팀 이탈 파문에 휩싸였던 KIA 타이거즈의 '빅초이' 최희섭이 팀에 복귀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희섭은 18일 오전 광주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앞으로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최희섭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팬, 그리고 프런트 등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큰 죄를 지은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 도전, 국내 복귀 때는 모든 분들께 큰 환영을 받았지만 이번 일로 그 분들께 죄를 지은 것 같아 할 말이 없다"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혼란을 겪었던 과정과 팀 복귀 계기에 대해서는 "2009년 우승으로 국내에 복귀하면서 목표했던 꿈을 이뤘고 앞으로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 야구를 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면서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결국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렀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힘을 얻었고 내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것도 털어놨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굉장히 힘들어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며 "100일 정도 훈련을 하지 않고 혼자 지냈던 시간들이 한편으론 생각할 시간이 됐던 것 같다"며 "한 번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현재는 그때보다 많이 안정됐다"고 심정을 많이 추스렀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희섭은 "최근 운동을 소홀히 해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몸을 만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과 팬들의 용서가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정말 큰 죄를 지은 기분이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의 11번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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