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프로야구 전성시대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 분위기만 따져보면 시즌 700만 관중은 손쉽게 뛰어넘을 기세다. 최근 수 년간 폭발적인 인기로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가 2012년에는 그야말로 그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프로야구는 서른살을 맞은 지난 2011년 사상 첫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총 관중은 680만9천965명.
프로야구는 1995년 500만 관중을 돌파한 후 조금씩 기세가 수그러들어 2004년에는 총 관객이 233만명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007년 410만 관중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쾌거와 맞물려 2008년에는 525만 관중을 기록하며 국민스포츠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 연속 592만 관객을 동원, 3년 연속 500만 관중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그리고 2011년에는 600만 관중까지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당연히 2012년 목표는 700만 관중 돌파. 게다가 어느 때보다 흥행 호재가 많아 이 기록도 가뿐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밋빛 청사진이다.
먼저 해외파 스타들이 대거 국내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 투수 박찬호가 우여곡절 끝에 특별법까지 통과시키며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고, 때를 맞춰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이 8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게다가 김태균 역시 일본도전을 그만두고 박찬호와 함께 친정팀 한화의 품에 안기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와중에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2개나 가지고 있는 김병현을 영입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한 권리를 승계받은 넥센은 꾸준히 김병현과 접촉해왔고, 결국 그의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더 이상의 호재가 있을 수 없을 정도다. 야구팬들이 꿈에도 그리던 해외파 선수들이 모조리 돌아오면서 벌써부터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선발 맞대결 및 이들과 이승엽의 정면대결 등은 최고의 매치업이며 기존 프로야구를 지배하던 류현진(한화), 윤석민(KIA), 김광현(SK)과의 대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카드다. 또 이승엽, 김태균의 가세로 새롭게 재편될 홈런왕 구도도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역대 최고의 스토브리그 열기로 인해 팬들의 관심 자체도 높아졌다. 이대호의 일본 오릭스행을 시작으로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는 롯데로 이적했고, 조인성과 임경완은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택근은 다시 넥센으로 돌아갔다. 또 FA 보상선수들의 이적이 줄줄이 있었고,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까지 8개구단 각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고, 치열한 순위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도 프로야구의 인기동력을 증폭시킬 비장의 카드다.
현 분위기라면 올해 개최되는 런던올림픽도 프로야구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듯하다. 야구팬들은 4월7일 개막일만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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