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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필더, '아버지 팀' 디트로이트와 9년 계약


[김홍식기자]'거포' 프린스 필더가 마침내 계약에 합의했다.

'야후 스포츠'와 'CBS 스포츠라인'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 자유계약선수로 남아 있던 왼손 타자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 9년에 총연봉 2억1천400만달러. 필더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계약기간 10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연봉 2억달러를 넘게 받아 체면을 세웠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지명타자인 빅터 마르티네스가 개인 훈련 도중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그의 뒤를 이을 거포를 물색했다.

일부 언론들은 디트로이트가 필더에 대해 군침을 삼키면서도 너무 비싼 몸값 때문에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같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의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디트로이트는 모험을 선택했다.

하지만 필더가 디트로이트에서도 자신이 원한 1루수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미 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인 미겔 카브레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필더는 확실하게 주전 1루수로 나설 수 있지만 짧은 계약기간을 제시한 워싱턴 내셔널스 대신 돈을 선택한 셈이 됐다.

27세의 필더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뛴 지난해 연봉 1천555만달러를 받고 타율 2할9푼9리에 홈런 38개, 타점 120개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견인했다.

2002년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밀워키에 입단한 필더는 2007년 홈런 50개를 때려내 한 시즌 홈런 50개를 돌파한 선수중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새로 계약한 디트로이트는 자신의 아버지 세실 필더가 전성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세실 필더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뛰었으며 1990년에는 홈런 51개와 타점 13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버지 세실 필더와 프린스 필더는 돈 문제 때문에 사이가 틀어져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필더를 영입함으로써 카브레라와 필더로 이어지는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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