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이 강렬한 운명의 이끌림으로 김수현과 재회하며 본격 멜로를 알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 7회분에서는 죽은 연우를 가슴에 묻은 채 그리움 속에 살아가는 왕 훤(김수현 분)의 어가 행차 중 훤과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무녀 월(한가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월은 호기심에 왕의 어가행렬을 구경하러 나섰다 자신에게 날아든 나비에 이끌려 의도치 않게 왕의 용안을 보게 됐다.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넋을 잃은 월은 깊숙이 봉인된 기억 속 편린들이 조금씩 깨어나며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월은 어린 연우의 환영을 쫓다 산에서 길을 잃은 훤과 다시 마주치게 되고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훤과 운(성재림 분)을 데리고 왔다.
죽은 연우를 꼭 빼 닮은 얼굴, 무녀임에도 서책을 즐겨 읽는 총명한 월의 모습에 혼란스러워진 훤은 "그리움이 실체가 돼 나를 홀리고 있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런 훤을 바라보는 월 역시 알 수 없는 슬픔과 그리움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비가 그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월의 집을 나서던 훤은 신모 녹영(전미선 분) 때문에 이름을 얻지 못 하고 아기로 불렸던 연우에게 월이란 이름을 내리고 떠났다.
한가인은 운명적 재회를 이룬 월과 훤의 로맨스가 시작된 이날 방송에서 슬픔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애틋한 멜로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어가행차 중인 훤의 얼굴을 바라보다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들이 밀려오며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던 한가인의 연기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거스를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의 힘을 드러낸 인상적인 장면이었다는 평이다. 또 자신의 존재에 혼란스러워 하던 훤을 바라보던 한가인의 슬픈 눈빛 연기는 훤을 향한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한가인 스토리가 가장 흥미롭다' '한가인 등장으로 멜로가 본격화 되는 느낌' '한가인 표정연기 좋았다' 등의 호평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한가인의 대사톤과 표정 등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눈을 부릅뜨는 장면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월 특유의 그 정적인 분위기와 말투를 좀 살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를 품은 달' 8회에서는 월이 훤의 액받이 무녀로 들어가는 이야기와 월을 알아보는 양명 등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세 사람의 멜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