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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표 공격야구, '2번타자'는 여전히 안갯속


[한상숙기자] 신종길이 KIA의 '공격형 2번 타자'가 될 수 있을까.

선동열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과의 첫 만남서 중심 타자를 2번에 배치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치홍, 이범호 등이 후보에 올랐고 '새 얼굴' 신종길이 가세했다.

KIA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지 13일째. 코치진은 본격적인 연습경기에 돌입하기 전 2번 타자 선택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선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가 꾸준히 언급하는 인물이 신종길이다. KIA 타선에는 이범호, 안치홍, 나지완, 김상현 등 파워히터가 많지만 모두 우타자다. 최희섭이 팀 이탈 파문을 일으키며 정상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여서 힘 있는 좌타자가 귀해졌고, 코치진은 발 빠른 좌타자인 신종길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선동열 감독 체제 돌입 후 신종길은 타격폼을 바꿨다. 이 코치는 광주에 내려가자마자 신종길과 일대일 훈련에 돌입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마무리훈련부터 시작된 신종길의 타격폼 변화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 코치는 "자세는 완벽하게 익혔다. 문제는 경기 운영이다. 실전에서도 타격폼을 유지하고, 배운 것들을 응용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 이용규와 신종길이 모두 좌타자라는 것이 문제다. 이 코치는 "(이)용규와 (신)종길이가 나란히 좌타자다. 상대 좌완을 만나면 불리해질 수 있다. 앞으로 경기를 통해 기량을 확인한 후 (2번 타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2월 6일부터 열리는 연습경기가 본격적인 테스트의 시작이다.

선 감독은 "올 시즌에는 무조건 기회를 주겠다"며 신종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코치도 "타율 2할6푼 이상을 기록한다면 도루왕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종길은 지난 시즌 타율 2할2푼1리(281타수 62안타) 5홈런 35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힘과 빠른 발을 겸비한 왼손 2번 타자.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은 신종길의 중용 여부가 관심을 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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