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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돌입 KIA의 체크포인트는?


[한상숙기자] 이제 실전이다. KIA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총 18차례의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겨우내 갈고 닦았던 실력을 점검하는 무대.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 주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는 7일과 9일 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가진다. 이후 10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줄줄이 갖는다. 12일, 14일까지 넥센과 3차례 맞붙은 뒤 15일 두산까지 상대하고 나면 미국에서의 일정은 종료된다.

이후 KIA는 전지훈련 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연습경기를 계속한다. SK, LG, 한화, 삼성 외에도 주니치, 야쿠르트 등 일본 구단과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일본 캠프까지 마무리한 뒤 3월 13일 귀국하면 17일부터는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KIA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다. 2번 타순을 강화한 새 타선과 김상현의 1루수 변신 성공 여부, 에이스 윤석민과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의 구위 등이다.

안치홍 2번타자·김상현 1루수 변신 시험대

선동열 감독은 팀 타선 강화를 위해 '강한 2번타자'를 원했다. 김상현과 이범호까지 후보로 거론됐고, 고민 끝에 새 2번타자로 안치홍이 낙점됐다. 지난해 팀 내 가장 높은 장타율(4할3푼1리)을 기록한 안치홍이 톱타자 이용규에 이어 2번에 배치돼 보다 강력한 테이블세터가 완성됐다. 중심타선은 이범호와 나지완, 김상현이 지킬 전망이다.

김상현은 1루수 변신까지 성공적으로 해내야 한다. 김상현은 마무리 훈련 때부터 1루 수비를 연습했다. 최희섭이 무단 이탈하면서 새로운 1루수가 필요했고, 김상현에게 짐이 지워졌다. 원래 3루수였던 김상현은 2011시즌을 앞두고 이범호에 밀려 좌익수로 전업했다. 올 시즌 다시 포지션을 바꾸는 김상현이 1루 수비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석민-앤서니 구위는?

에이스 윤석민의 구위도 끌어올려야 한다. 불펜피칭을 시작한 윤석민의 현재 컨디션은 40∼50% 정도 올라온 상태다. 서서히 투구수를 늘려가며 정상 구위를 회복해야 한다.

윤석민을 향한 동료들의 신망은 두텁다. 윤석민이 불펜피칭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KIA의 한 내야수는 "분명히 잘했을 것이다. 윤석민 아닌가"라면서 에이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선발 자원이었던 좌완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외국인 투수 알렉스 그라만도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KIA의 마운드가 썰렁해졌다. 윤석민이 믿음직한 피칭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더불어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의 활약도 중요해졌다. KIA는 애초 좌완투수 2명을 영입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우완 앤서니 영입으로 급선회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앤서니는 KIA가 지난해부터 영입에 공을 들였던 선수다. KIA는 앤서니가 윤석민, 서재응과 선발진을 든든하게 책임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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