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각 구단들이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슬슬 이동하기 시작한다. 우선 롯데가 8일 사이판에서 인천을 경유해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넥센 선수단도 오는 19일 가고시마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실전점검에 나서게 된다.
그런데 넥센의 경우, 타 구단과는 달리 지켜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연봉계약이 늦어져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타지 못한 선수들의 전지훈련 합류 여부다. 보통 부상 등의 이유로 1차 캠프에서 중도탈락한 선수가 있으면 대체요원이 합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넥센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올 시즌 넥센 구단은 '연봉미계약자는 캠프에 데려가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김시진 감독 역시 성적향상을 위해 시작부터 다부진 각오가 필요함을 인정하고 이런 구단의 방침에 수긍했고, 결국 출발 즈음에 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들은 애리조나 대신 2군훈련장인 강진으로 내려가 훈련을 해야했다.
이로 인해 강진에서 훈련하게 된 선수는 송지만, 강귀태, 오재영이다. 마정길도 연봉진통이 있었지만, 왼무릎 부상으로 인해 처음부터 캠프명단에서 제외된 터라 합류 대상자가 아니다.
현재 김시진 감독은 이들 3인방의 가고시마 합류 여부를 고심 중이다. 구단 방침을 따랐지만, 3명 모두 2012 시즌 주전력이기 때문에 2차 캠프에는 합류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전제가 따른다. 이들이 캠프훈련과 연습경기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만큼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는 것이다. 가고시마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이없이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면 세 선수는 19일 가고시마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박흥식 코치는 "감독님께서 (애리조나에) 오지 못한 선수들이 성실하게 몸을 잘 만들어놨다면 2차 캠프에는 합류시키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며 "현 분위기라면 아마 합류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넥센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합류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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