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허당' 이승기가 프로그램을 떠나는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승기는 9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박2일' 마지막 촬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11월 합류한 이승기는 10~11일 촬영을 마지막으로 '1박2일'을 떠난다.
그는 "내일이면 마지막 1박2일 촬영입니다. 무슨 마음이라고 해야 할지···. 생각이 너무 많다 보면 백지가 된다고 하나요? 마음이 그냥 공허합니다"라며 "시원한 건지, 섭섭한 건지, 아쉬운 건지. 참 알 수 없는 감정이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박2일'을 하는 6년. 제 인생이 같이 반짝반짝 빛이 났던 것 같습니다"라며 "참 많이 배웠고, 성숙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1박2일'을 보고 이승기라는 연예인의 팬이 되신 분도 상당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감정이 미묘하네요"라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저희보다 우리 '1박2일'을 더 아껴주고, 삶에 힘을 얻고, 인생에 낙이라고 했던 많은 분들이 새삼 다시 한 번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그는 "저희가 뭐라고 그런 감정과 에너지를 느끼셨는지···. 우리가 대단했다기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참 따뜻한 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1박2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은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제 인생의 버라이어티 중 가장 많이 웃고 재밌었던 시절이 될 수도 있겠죠"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불안함 때문에 현실에 머물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쑥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앞으로 또 처음부터 다시 쌓아나가야겠지만, 그게 이승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책임이겠죠? 늘 더 높은 시험대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이승기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20대를 함께한 '1박2일'에 감사를 표하고, 그런 20대를 늘 함께해준 아이렌(이승기 팬클럽)에게 고맙습니다.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헤어지지만 헤어지지 않는 것처럼, 또 언제 볼지 모르지만, 곧 다시 만날 것처럼···.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고 재차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오는 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안녕을 고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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