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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8년만에 맞는 유로파리그…'경험이 무기'


[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8년 전 뛰었던 무대로 돌아간다.

박지성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아약스와 1차전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는 20명의 출전 명단에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박지성 외에도 웨인 루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애슐리 영,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으로 공격적인 구성을 마쳤다.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에게는 휴식을 부여했다.

최상위급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FC바젤(스위스)에 밀려 3위에 그치며 아랫 단계인 유로파리그로 밀린 맨유는 우승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맨유는 1995~1996 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도록 최선의 경기를 하겠다"라며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올 시즌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시소게임을 벌이며 리그 1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다 FA컵, 칼링컵에서도 탈락해 무관 위기에 몰린 맨유 입장에서는 유로파리그 성적이 소중하다.

맨유는 네덜란드 클럽과의 겨루기에서는 비교적 강했다. 역대 전적에서 6승2무2패로 우위다. 아약스와는 1976~1977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1라운드에서 만나 1승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맨유는 네덜란드 원정에서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모든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네덜란드에 가서는 1승1무2패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네덜란드 무대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희망을 걸 만하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8년 만에 유로파리그를 다시 경험하게 됐다.

2002~2004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PSV에인트호벤 소속이었던 박지성은 2004년 UEFA컵을 뛰었다. 당시 에인트호벤은 8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패해 4강이 좌절됐다. 이후 박지성은 맨유로 이적했고, 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만 뛰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 소속 당시 리그 최대 라이벌 아약스전에 세 번 나선 경기서 2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번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맨유는 2관왕이 충분하다"라며 강하게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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