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이 한가인의 정체를 알아내고 오열했다.
23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 16회 방송분에서는 기억을 찾은 연우(한가인 분)가 자신의 과거 죽음에 얽힌 음모를 추적하고, 훤(김수현 분)이 연우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는 장면이 됐다.
연우는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가던 중 결국 신모(전미선 분)로부터 사건의 모든 전모를 듣게 됐다. 대비 윤씨(김영애 분)는 물론 민화공주(남보라 분)까지 사건에 개입돼 있다는 데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연우는 훤이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 부탁하고 혼자 고통을 떠안았다.
그러나 연우 외에도 주변 인물들이 하나 둘씩, 연우가 살아있음을 알게 됐다.
연우는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중전에게 강렬한 눈빛으로 압도하며 "허연우, 제가 그리 그분과 닮았습니까. 많이들 착각하시는데 저는 무녀 월이옵니다"라고 조롱했다. 연우의 기에 눌려 중전은 말도 잇지 못한 채 사시나무 떨듯이 혼비백산했고, 연우는 보경이 자신의 죽음과 관련해 무언가를 알고 있음을 직감했다. 보경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연우가 살아있다"며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였다.
연우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사건의 조사하고 있던 훤도 연우가 무녀 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훤은 장녹영에게 사람을 죽이는 흑주술을 행한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장녹영은 "그런 흑주술을 할 수 없다. 만일 했다면 나도 이 자리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훤은 연우의 죽음을 계속 조사해나갔다. 연우의 무덤이 파헤쳐 있었다는 사실, 죽은 후에도 시신의 온기가 따뜻했다는 점 등이 수상했다. 결정적으로 홍규태는 훤에게 "수사를 하는 곳마다 나타나는 여인이 있다. 그 여인은 연우 아가씨의 노비였고 지금은 무녀 월의 노비다"라고 말했다.
훤은 무녀 월이 연우임을 확신하고 장녹영을 다시 찾아가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무녀 월이 허연우냐"고 되물었고, 장녹영도 부정하지 못 했다. 훤은 그동안 월에게 했던 차가운 행동과 모진 말을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에 오열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가인은 그동안 훤을 향한 연정을 숨기고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니었다.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내 역습을 시작하면서 강한 여인으로 거듭난 것. 강한 눈빛과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 강단 있는 대사톤으로 중전을 쥐락펴락하며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김수현 역시 왕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연기부터 가슴 시린 오열 연기로 보는 이들을 울렸다.
한가인의 정체가 드러난 가운데 한가인과 김수현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한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에 어떻게 대응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해를 품은 달'은 자체최고시청률인 41.3%를 기록, 마침내 40% 고지를 넘어서며 국민드라마에 등극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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